북한은 13일 전세계 모든 지역에 있는 미국 목표물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 관리인 리광혁은 이날 평양에서 AFP통신과 가진 회견을 통해 "만일 자위 조치가 필요할 경우 전세계에 있는 모든 미군과 군부대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며 "그들(미군)이 어디에 있든 우리는 그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이 발발할 경우 주변 국가들도 불가피하게 전쟁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2일 북한이 1~2기의 핵무기와 미국 서부해안을 공격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닛 국장은 이날 상원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수를 1~2기로 보는 것이 매우 훌륭한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보좌관들과 상의한 뒤 "비밀 해제된 대답은 그렇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정보국(DIA) 국장인 로웰 자코비 중장도 "북한은 미국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3단계 대포동 2호 미사일을 갖고 있다"며 "아직 시험 발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고광철 워싱턴 특파원.권순철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