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가 다음주중에 이머징마켓 국가들을 대상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블룸버그통신과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현재 1천300억달러의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캘퍼스는 오는 18일 투자이사회를 열고 이머징마켓 국가들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 및 투자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이머징마켓 국가들에 대해서만 총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캘퍼스는 이번 회의에서 투자컨설팅 전문업체인 윌셔 어소시어츠가 제시한 권고안을 참고해 투자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윌셔측이 27개 이머징마켓 국가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투자적격 국가리스트에서 최근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나 투자지속이 확실시되고 있다. 윌셔측은 최근 캘퍼스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체코, 헝가리, 이스라엘, 멕시코, 페루, 폴란드, 남아공, 대만, 터키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또 지난해 투자를 중단했던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증시 가운데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투자를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도, 요르단, 모로코, 스리랑카, 콜럼비아 등에서 신규 투자를 할 수 있으며 반면 필리핀증시에 대한 투자는 중단하고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파키스탄, 베네수엘라, 이집트 등에 대한 신규 투자는 미루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캘퍼스의 브래드 파체코 대변인은 "윌셔측이 권고안을 내놓았으나 다음주 회의결과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