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5대 저밀도지구 가운데 한 곳인 반포지구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보름 사이 4천만∼5천만원 급상승했다. 7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반포지구 주공2단지 18평형 매매값은 5억1천만원선으로 지난달 말보다 약 5천만원 올랐다. 또 이웃한 주공3단지 16평형은 5억6천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열흘새 4천만원 가량 뛰었다. 지난달 말 실시된 육안 안전진단 결과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결정이 떨어져 올해 내 재건축 승인이 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공2단지의 경우 조합이 최근 18평형을 가진 조합원도 40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게 가격 상승의 기폭제 구실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입주한 잠원동 롯데캐슬 42평형 매매값이 8억원에 육박하자 반포주공아파트도 이에 버금가는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가세하고 있다. 주공3단지 인근 이화공인 관계자는 "육안검사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최근 반포지구 아파트값을 밀어올리는 재료"라며 "하지만 정밀안전진단,건축심의,조합설립인가 등 앞으로 거쳐야 할 단계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