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해 매출 18조6천29억원에, 4천9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매출의 경우 2001년에 비해 16.9%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0.19% 감소한 것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1조28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9.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상이익은 6천752억원으로 17.9% 늘어났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는 이동단말기와 각종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LG전자측은 분석했다. 사업본부별 매출은 이동단말기 부문이 3조5천24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46%나 성장했으나, 드럼세탁기, 양문형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호조를 보인 디지털 어라이언스 사업본부는 매출 6조426억원으로 21.7% 늘어났다. 또 디지털TV와 홈씨어터 등을 내세운 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는 7조9천429억원의 매출을 올려 7.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이동단말기의 경우 수량 기준으로 2001년보다 58% 증가한 1천600만대를 판매했으며 영업이익률도 7%에서 10%로 대폭 증가한 결과, 2001년 세계 10위에서 6위(3분기 기준) 업체로 도약했다. 한편 LG전자는 작년 4.4분기 매출 4조6천90억원에 영업이익 422억원을 기록했으나 경상손실이 2천596억원에 달해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측은 경상손실에 대해 실적 악화가 아니라 성과급 지급분을 4분기에 반영하고 LG필립스디스플레이 등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손을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18조-18조3천억원으로 잡고 PDP, 이동단말기 등 설비투자에 7천700억원(작년 대비 35% 증가), 연구개발 분야에 9천800억원 등 총 1조7천5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올해 이동단말기 분야에 역량을 집중, CDMA는 내수 고가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GSM은 매출 신장을 본격화해 작년 대비 46% 증가한 2천3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