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이 5일 LG전자의 '디지털TV 연구소'를 방문, 올해 첫 현장경영의 발을 내디뎠다. 구 회장은 이날 허창수 LG건설 회장, 강유식 구조조정본부장, 백우현 LG전자 사장, 이희국 LG전자기술원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함께 서울대 연구공원에 위치한 연구소를 찾아 디지털 TV 사업에서 `일등LG' 달성을 위한 연구개발(R&D) 전략을 점검하고 일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디지털TV 연구소를 선택한 것은 디지털TV 사업이 LG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사업 가운데 하나로 R&D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2005년 글로벌 톱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출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연구소에서 "올해는 디지털TV를 비롯한 미래 대표사업을 제대로 키워나가고 이를 위해 R&D에서도 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차별화의 원천을 찾아내 확실한 일등LG에 한발 다가서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외 12개 사업장을 둘러본 구 회장은 이번 디지털TV연구소 방문을 계기로 올해에도 연구소 뿐 아니라 국내외 생산, 마케팅, 서비스 현장 등 다양한 곳에서 더 많은 현장 챙기기에 나설 방침이다. LG는 올해 국내 디지털TV 시장이 디지털 방송 확대, 지상파 고화질(HD) 방송시간 확대 등으로 100만대 이상의 시장이 형성되고 해외 시장도 북미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 R&D 및 시설, 마케팅에 13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2005년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