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의 내부하자는 민원을 통해 어느정도 처리되지만 단지내 공용부문은 눈여겨 보는 사람이 적은 것 같습니다.하지만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부분입니다" 최근 아파트포털사이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는 아파트 관리자로 오랜기간 근무한 김경배씨가 쓴 '모델하우스서 볼 수 없는 아파트 가치-관리자 입장에서'라는 글이 올라왔다. 김씨는 "입주하는 아파트에 관리자로 가보면 하자도 많고 민원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선시공 후분양에 찬성하는 편이지만 선분양이 제도화돼 있으니 입주자들이동호회 등을 구성해 꼼꼼하게 체크하고 시공업체에 요구하는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다음은 그가 조언하는 '아파트 입주자들이 단지내 공용부문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 5가지'이다. ◆지하주차장 입구 지붕 = 지하주차장 입구에 지붕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유명브랜드를 자랑하는 건설업체가 시공한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지하주차장 입구에 지붕이 없으면 빗물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배수펌프가 가동되는데 이 전기료가 공동전기료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눈올때는 매번 치우지 않으면 얼어서 주민들 차가못 올라간다. 지하주차장 입구 지붕 하나에 3천만원 정도라는데 건설업체들이 시공비를 줄이려고 설치를 안하는 것같다. ◆경비실 CCTV = 경비실 CC(폐쇄회로)TV를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를 설치하지않고 VTR를 설치한 아파트가 많다. VTR는 화질도 나쁘고 검색도 어려워 도난사고 발생시 범인 잡기에 별 도움이 안 된다. 반면 DVR는 화질도 좋고 디지털 처리로 즉시검색이 가능하다. 시공비를 줄이기 위해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 ◆관리동 공간 = 관리동 공간을 너무 작게 잡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들이제대로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유아원, 독서실, 노인정, 입주자대표 회의실 등은정말 유용하게 쓰인다. 주민들의 교류와 자치활동, 육아 등을 위해 관리동 공간을반드시 넓게 확보해 줘야 한다. ◆조경배치와 수종 = 모델하우스에서 주는 홍보물에는 그럴듯한 조경그림이 있다. 하지만 실제 준공한 아파트에는 미흡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조경배치도 엉망이고 가격이 싼 나무를 써서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게 만든다. 입주자 동호회 등에서조경면적이나 배치, 수종 등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 ◆주차장 입구 배치 = 보통 2개동에 지하주차장 1개씩을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단지와 너무 떨어져 있어 불편한 경우가 있다. 이문제를 놓고 주민들끼리 분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건 분명 시공사의 설계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