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i2테크놀로지는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사의 2000-2001년도 회계보고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i2테크놀로지측은 자사의 2002년도 회계감사 법인인 드로이트 앤드 터치가 아서앤더슨이 맡았던 2000-2001년도 회계감사를 다시 실시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해당 연도의 회계보고서를 더 이상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i2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이날 오후 나스닥시장에서 4분의1 이상 폭락했다. 한 회사 간부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 전직 임원으로부터 2000-2001 회계연도에 회계관련 부정이 있었다는 새로운 정보가 지난해 12월 접수돼 회계감사를 다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내부조사 사실을 시인했던 i2테크놀로지사의 대변인은 SEC의 텍사스주 포트위스 사무소가 이 회사에 대한 비공식 회계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i2테크놀로지의 레이건 란카스터, 클라우디오 오소리오 두 전부사장은 멀게는 2001년 10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기간에 이 회사에 회계부정이 있었다는 정보를 중역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같은 주장이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으나 지난해 9월과 10월 추가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회계부정 사실을 믿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실시되는 회계감사는 오는 3월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i2테크놀로지는 잠정 결산결과 지난해 4분기 적자규모가 1천24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