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및 독신 증가, 대가족제 퇴조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한 '미니' 가정의 확산이 생태계 위협의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대학 류쟝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인구 증가가 아니라 가구 수의 증가가 동.식물종에 가해지는 가장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멸종 위기종이 많이 서식하는 소위 "생물다양성 위험지대(biodiversity hotspot)"로 분류된 전세계 76개국을 대상으로 인구 증가와 가구 수, 가구 크기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일례로 중국 산간 삼림지대의 경우 소형 가구의 증가에 따른 목재 땔감의 추가 수요가 팬더의 생존 환경을 위협, 팬더의 멸종 위기가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는 인구는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혼과 젊은 세대의 독립으로 인한 가구 수 증가가 무계획적인 도시 팽창을 유발해 자연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사회적 변화로 향후 15년에 걸쳐 2억 가구 이상이 생태적으로가장 취약한 나라들에 새로 탄생, 생태계 보전에 큰 문제를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