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뜨겁게 달군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열풍이 국산차 시장에 이어 수입차 시장에도 거세게 불어닥칠전망이다. 1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GM과 포드, 볼보, 포르쉐 등 수입차의 국내 판매법인들은 올해 안으로 중형에서부터 럭셔리한 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SUV 모델들을국내 시장에 잇따라 선보이며 SUV 주도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GM코리아는 오는 10월 캐딜락 최초의 SUV 모델인 대형 럭셔리 에스칼레이드에이어 11월 중형 럭셔리 SUV 크로스오버 차량인 캐딜락 SRX를 연이어 국내에 출시, SUV 분야 국내 진출에 첫 발을 내딛는다. 포드 코리아도 올해 안으로 7인승 대형 SUV인 링컨 애비에이터 모델을 국내에들여와 이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 등 이미 국내에 진출한 차량들에 이어 SUV 라인 업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포르셰와 폴크스바겐은 이들 브랜드의 첫 SUV인 카이엔과 투아렉을 각각 3월과7월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데 특히 카이옌은 1억2천만∼1억7천만원대를 호가할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도 볼보 최초의 SUV인 XC90(7천만∼8천만원대)을 6월께 국내 시장에 데뷔시키며 도요타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2004년형 렉서스330 모델수입 등 SUV 모델의 라인 업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특소세 부과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픽업트럭 다코타를 다음달에 국내에 출시, 쌍용차 무쏘 스포츠에 이어 수입차로는 처음으로 SUT(스포츠 유틸리티 트럭) 분야에 진출한다. 이처럼 수입차업체들이 SUV 국내 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차 시장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SUV 열풍이 국내에서도 점점 가속화되고있는데다 수입차의 주 고객층이 기존의 40대 이상에서 30대로 점차 낮아지면서 SUV가 젊은 층을 공략할 `안성맞춤'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아직까지 세단류가 점령하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0%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업체들의 SUV 신차몰이로 올 안으로 SUV의 비중이 20%대까지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더해 마세라티와 페라리 등 초호화 명품 스포츠카와 함께 포드의 머스탱,재규어의 2003년형 XK8 등 스포츠카와 푸조의 206CC 컨버터블, 폴크스바겐 뉴비틀카비올레, BMW의 Z4 로드스터, 벤츠 CLK 카브리올레 등 오픈카들도 올 안으로 대거국내에 입성, 수입차 시장의 다변화에 가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