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8일 미국 달러화와 뉴욕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대량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온스당 350달러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6.60달러나 오른 354.30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 199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시에 지난달 12일 이후최대의 상승 폭을 나타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의 현물가도 온스당 349.60-350.40달러선으로 전날보다3달러 가량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경기부양책에 대한회의론이 부각되면서 이날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3년만의 최저치로 급락한데다 뉴욕증시도 하락하면서 금값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튼 리소스의 제임스 싱클레어 전 회장은 "현재 금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달러화의 등락"이라며 "향후 달러화 약세가 금값을 온스당 41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 관련 종목들도 증시 전반의 약세와는 달리 대부분상승세를 기록, 11개 관련 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골드 앤드 실버 지수는 2.98포인트(4%)가 급등한 78.40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