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폰 스틸과 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의 주요 철강및 자동차 업체가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3-10% 인상키로 합의했다고 다우존스가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을 인용, 23일 보도했다. 양측이 합의한 가격인상 폭은 t당 2천-8천엔으로 업체별로 약간씩 다르고 내년8월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또 일부 제품의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철강 제조업체들은 당초 열연과 냉연, 표면처리 강판 등에 대해 t당 1만엔 또는10-20%의 가격 인상을 요구했었다. 지난 2001년 회계연도에 일본에서 차량 생산에 사용되는 강판과 일반 철강제품의 주문량은 자국내 총 수요의 18%에 해당하는 940만t에 달하는 등 일본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철강 생산업체의 최대 고객이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들은 여전히 비용절감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처음에는철강업체의 가격인상 요구를 거부했으나 조선이나 가전제품 업체들이 값을 올렸기때문에 결국 가격인상 요청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일본에서 강판의 가격인상은 철강 업체들의 감산때문이며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의 수입제한 조치로 가격이 올랐다. 한편 철강 제조업체들은 이번 가격 인상폭이 당초 요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기때문에 머지않아 국내 및 해외 시장 가격의 차이를 근거로 다시 가격 인상을 요구할가능성이 크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