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한때 한나라당의 `집값 폭락' 공세로 타격을 받았지만 선거 막판에 접어들어 유권자들이 냉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고, 한나라당의 공세 차단에 주력했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17일 대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후보의 `돈 안되고...'라는 인천발언을 공격하고 한나라당 주도의 `망언 규탄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데 대해 `말초적 트집잡기'라고 비난했다. 최운지(崔雲芝) 공동선대위원장은 "패색이 짙은 한나라당이 자기들이 과거에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했던 것은 다 잊고, 방황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의 공세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행정수도 문제를 이성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임채정(林采正) 정책위 의장은 "행정수도는 국가 백년대계와 국토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내놓은 과제를 설명하기 위해 농담섞어 한 말을 트집잡아 규탄대회로 몰고가는 것 자체가 흑색선전"이라면서 "한나라당은 매사를 정략적, 음모적, 공작적으로이용하려는 비겁한 태도를 버리고 정직하게 선거전에 임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패색이 짙은 이 후보가 국민을 선동하는 낡은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사회적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는 서울을 건강하게 살리고 지방 역시 건강하게 만들자는 `윈.윈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는 이미 충청권에 8천평의 땅투기까지 해놓지 않았느냐"며 이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건드리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