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동안 침체를 빚던 국내 PC시장이 내년에는 회복될 전망이지만 본격적인 활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는 16일 "2002~2003년 PC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PC시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PC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 1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당초 전망치 19.9%에 비해 무려 8.8%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다. 오현령 책임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민간소비의 급속한 위축과 잠정적인 수요포화로 인한 가정시장의 부진,기업용 PC시장에서의 교체수요 지연 등으로 인해 PC시장규모는 3백98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PC시장 규모는 3백58만대로 작년보다 5.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치도 당초 예상치보다 3.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부문별로는 올해 6% 성장이 예상되는 데스크톱PC가 일반 가계의 구매력 감소 여파로 내년에는 성장세가 5% 미만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견조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노트북PC 성장세는 올해 14.2%에 이어 내년에는 25%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