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에 대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있으며 북한에 더 이상 미사일 기술이나 부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중국 군사대표단 관계자 말을 인용, 10일 밝혔다. 부시 미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 군사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차관은 슝광카이(熊光楷)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의 회담후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 차관에 따르면 중국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에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중국은 미사일 기술이나 부품을더 이상 북한에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 차관은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데 미-중은 공동의 이해를 갖고 있다"면서 다만 "중국이 대북 설득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강구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최대 쟁점인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견해차를 확인했다. 페이스 차관은 그러나 "중국측 의견을 좀 더 파악하고 대표들의 면모에대해서도 한층 숙지하게 되는 등 유익했다"고 회담 성과를 평가했다. 미국은 대만을 겨냥한 미사일 증강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개진했으며 중국측도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반대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페이스 차관은 양국 군사교류와 관련 미국 군함의 홍콩 특구 및 중국 항구 방문등 '항구 기항' 차원을 넘어서는 교류 증대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교류 확대시 상호이해 증진은 물론 오판 및 실수 가능성도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