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의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행이 임박했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위더스스포츠 이철호 부사장은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내년 시즌 일정을 감안해 오는 20일까지 협상을 최종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지성이의 에인트호벤행을 70-80%가량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현재 초상권을 비롯한 세부적인 문제를 막판 조율 중이어서 협상에 그다지 걸림돌은 없다"면서 "그러나 피로가 누적된 지성이의 몸상태를 고려해 교토에 잔류할 가능성도 전혀 없진 않다"고 말했다. 천황배를 준비 중인 박지성도 "며칠 전 교토측 고위 관계자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잔류를 설득받았지만 유럽이란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며유럽진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부친 성종씨도 "지성이가 몸을 추스르면서 당분간 일본에서 좀 더 기량을 닦는 쪽이 낫다는 게 부모의 마음"이라면서 "그러나 이제는 지성이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교토는 팀에서 유일하게 J리그 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주가가 급상승한 박지성을 잡기위해 구단관계자들이 총동원돼 6개월 이후 무조건 이적 등의 조건을 내세우면서 박지성의 마음을 돌리려 하고 있다. 박지성도 월드컵에 이은 치열한 J리그 순위다툼으로 체력이 소진돼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어 당장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유럽리그에 투입돼 제기량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에인트호벤측은 입단을 위한 최종 통과의례인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팀닥터를 일본 현지에 파견하고 이적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박지성의 에인트호벤행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