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차 경제.과학분야 TV토론을 유권자들에게 더욱 다가설 수 있는 기회로 적극활용키 위해 9일 하루를 토론 준비에 할애했다. 권 후보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특히 경제분야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부유세 신설과 노동자의 경영참여, 재벌해체 등 진보적 공약을 가다듬었다. 특히 현 정부에서 결론내지 못한 '주5일 근무제'의 즉각도입을 약속, 기존 지지층인 30-40대 직장인들의 표심을 겨냥하는 한편 쌀시장 개방반대 등 농업관련 정책으로 `농심'을 파고든다는 구상이다. 권 후보는 이와 함께 이, 노 후보를 "자본가의 입장을 대변하는 보수적 신자유주의자"로 동시에 몰아붙여 자신의 '친 노동자', '친 서민'의 이미지를 선명히 부각시킬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