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는 3일 포드, 노키아, AOL타임워너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악화 경고공시를 한데 영향받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메릴린치의 미국시장 전문가 리처드 번스틴이 자산 중 주식보유비중을 낮추라고 투자자들에게 권고한 것도 뉴욕증시를 위축시키는데 일조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1%(35.82포인트) 밀린 1,448.96에 거래가 종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5%(119.64포인트) 내린 8,742.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13.78포인트) 떨어진 920.75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이 16억3천만주, 거래소시장이 14억5천만주였다. 연말세일기간 초기의 소매매출이 기대이상으로 나왔고 지난달 기업들의 감원규모가 전달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좋은 소식도 주가를 부추기는데는 별 힘이 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특히 그간 주가가 너무 오른데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며 보유주식을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실적악화 경고공시를 한 AOL타임워너는 13.40%나 밀렸다. 지난달 차 판매량도 20%나 줄어든데다 실적악화 가능성을 내비친 포드자동차도12.93%나 밀렸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도 5.11% 떨어졌다. 기술주시장에서는 인터넷, 네트워킹, 반도체, 통신주들이 타격이 컸다. 특히 시스코시스템스, 모토로라,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이 주가가 크게 밀렸다. 모토로라는 9.74% 떨어졌으며 시스코는 3.55% 밀렸다. 휴대전화 단말기 매출이 당초 기대를 밑돌것이라고 전망한 노키아도 4.37% 밀렸다. 전날 추수감사절 직후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이유로 상승세를 보였던 월마트는 0.88% 내렸다. 의류소매점인 갭도 1.81%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