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중국 현지에 제2공장을 설립하는한편 공장 설립이 완료되는 2004∼2005년 초 사이 `천리마'에 이은 2개의 모델을 추가 출시, 본격적인 30만대 생산.판매 체제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중국내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유한공사(東風悅達起亞汽車有限公司)를 통해 중국에서 2005년께 20만대, 2007년께 30만대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정달옥(鄭達玉)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사장급)는 2일 열린 중국내 첫 한국 승용차인 `천리마'(千里馬) 신차 발표회에 이어 3일 이같이 밝혔다. 정 총경리는 이날 "12월 한달간 2천여대를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총5만대(천리마 4만대, 프라이드 1만대)를 판매하는 신기록을 수립, 중국 전체 승용차시장에서 5%, 중.소형 차량시장에서 1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에 자신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만대 생산규모의 현재 옌칭공장 외에 내년초 부지선정을 거쳐 내년말께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제2의 공장 설립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께 기존 옌칭 공장과 새 공장에서 각각 5만대와 15만대를 생산, 20만대 생산.판매 체제를 갖춘 뒤 2년 뒤인 2007년께에는 본격적인 30만대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둥펑위에다기아는 20만∼30만대 체제 돌입을 위해 내년 초 일반 승용차와 RV차량중 1개씩, 신규 모델 총 2개를 선정할 방침이며 신규 모델 투입은 새 공장 설립이완료되는 2004년말∼2005년초께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둥펑이 합류하기 전인 위에다기아 시절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하다 지난 6월 흑자로 돌아섰으며 회사측은 공격적인 판매전략으로 올해 120만달러에 이어 내년도에는 2천700만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 제고가 관건이라고 보고 대대적인 광고비 투입과 대리점 확충 등으로 대표되는 `토네이도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정총경리는 "중국내 자동차 시장은 매년 35∼40% 정도의 성장속도를 보일 정도로 급속도로 커져가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둥펑위에다 기아를 중국 최고의 자동차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