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7.미국)의 '오프시즌 돈잔치'가 이번 주말에도 계속된다. 우즈는 내달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랜드마크GC(파72.길이 7천68야드)에서 개막하는 '2002 스킨스게임'에 출전한다. 스킨스게임은 하루 9홀씩 이틀간 18홀 경기로 펼쳐진다. 총상금은 1백만달러다. 스킨스게임의 속성상 한 선수가 1백만달러를 독차지할 수 있고 단 한 푼도 획득하지 못한 선수도 있을 수 있다. 우즈는 지난주 일본 던롭피닉스골프토너먼트에서 2백50만달러가 넘는 출전료와 5만달러의 상금을 챙긴데 이어 지난 28일 하와이에서 끝난 'PGA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우승상금 40만달러를 획득하는 등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스킨스게임은 올해로 20회째이며 우즈와 그의 경쟁자인 '넘버 2' 필 미켈슨(32.미),마크 오메라(45.미), 프레드 커플스(43.미) 등 4명이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특정홀 승자가 그 홀 스킨을 획득하려면 다음 홀에서도 최소한 공동승자가 돼야 했으나 올해는 이 규정을 삭제, 홀 승자가 바로 스킨을 가져가도록 했다. 스킨은 △1∼6번홀 각 2만5천달러 △7∼12번홀 각 5만달러 △13∼17번홀 각 7만달러 △마지막 18번홀 20만달러로 배정됐다. 지난해 그레그 노먼(47.호주)이 1백만달러 스킨을 독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빈손으로 돌아간 우즈가 이번에는 얼마나 스킨을 획득할지가 관심사다. 특히 세계랭킹 2위로 현재 우즈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미켈슨과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미켈슨은 '내기'에 강해 멋진 승부가 예상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