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의 D램 생산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빌 스토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9월부터 시작된 2003회계연도의 자본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대로 10억달러로 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스토버 CFO는 이날 연차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10억달러의 투자 규모는 지난 회계연도의 9억달러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자본 투자를 줄이고 있는 최근의 업계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자본 투자의 절반 이상인 6억5천만달러를 연구.개발(R&D)분야에 집중하고 이 가운데 절반은 핵심 D램 공정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관련 투자를 계속 늘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새들러 부사장은 총회에서 "현재 완제품 재고 수준이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3-4주일 분량"이라며 "이는 고객 서비스를 위한 최저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반도체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지난 수개월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반도체시장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좋은 징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0.94달러(5.70%)가 내린 15.55달러에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