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최동환.이하 항우연)은 항공기와 로켓 등 고성능 비행체에 대한 필수 시험평가 기술인 `비행체 구조시험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 나라는 고성능 비행체의 설계, 제작능력에 이어 시험평가 기술까지 독자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항공산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큰 발판을 마련했다. 항우연은 과학기술부의 `비행체 핵심 시험장비 구축사업 계획'의 지원을 받아비행체 구조 시험 설비를 구축한 데 이어 오는 27일 시험 발사 예정인 3단형 과학로켓(KSR-Ⅲ)과 최근 시험비행을 마친 T-50 고등 훈련기에 대한 전기체 정적(全機體靜的) 시험을 통해 시험기술과 경험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황인희 항우연 기체구조연구그룹장은 "T-50의 경우 40여가지 시험 가운데 50%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모든 시험이 끝날 것"이라고 전제, "그러나(시험) 기술면에서 보면 거의 완료된 셈"이라고 말했다. 전기체 정적시험은 가동비행, 돌풍, 엔진 추력, 조종석과 연료탱크의 압력 등으로 받게되는 최대 하중을 날개, 조종면, 동체 구조물이 견딜 수 있는 가를 입증하는시험으로 항공기 형식 증명을 획득하기 위해 필수적인 시험이다. 항우연이 확보한 독자적인 비행체 구조 시험기술은 앞으로 국산위성발사체, 다목적 헬기, 차세대 전투기 등의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 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