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잇따라 충남 아산신도시에연구소 등 일부 시설을 옮기거나 제2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해 이 지역이 새로운 대학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순천향대가 지난 8월초 아산신도시 개발 사업시행자인대한주택공사와 7만평의 부지공급 협약을 맺고 2010년께 의대 일부와 연구시설을 이전하기로 한데 이어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마무리한 H대, D대도 이르면 이번주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연세대도 일부 연구소 등을 옮기기 위해 학내 의견수렴 과정을 밟고 있고 수도권 및 지방 소재 다른 대학들도 상당수 아산신도시 이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많은 대학이 학내 반발 등을 우려, 물밑에서 규모를 협의하고입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3-4개 대학의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 다른 대학들의 행보도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립특수교육원, 사립학교 교원연금관리공단 등 공공 교육기관의 이전도 정돼 있어 서울에서 고속철도로 30분 거리인 아산신도시가 대규모 교육타운이 될 망이다. 건교부는 신도시 2단계 지구로 옮기는 이들 대학에 부지를 조성원가(45만-50만원)의 절반인 평당 25만원(지방대는 조성원가) 수준에 장기분납 방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충남 천안시 백석.불당동 및 아산시 탕정.음봉.배방면에 총 2조3천205억원을 들여 876만평 규모로 건설되는 아산신도시는 1단계 107만평(2003-2008년), 2단계330만평(2004-2015년), 3단계 439만평(2008-2020년)으로 나눠 개발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