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미국 기업들이 신규투자와 고용을회피하는 등 체감 경기가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다우존스가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를 인용, 31일 보도했다. NABE는 이날 기업 투자전략가와 이코노미스트 등 108명을 대상으로 최근 분기별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향후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피력한 비율이 57%에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조사 당시 보다 두배가량 늘어난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4%는 올해 하반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이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사에 응한 경제전문가들 중 27%는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기업들이 지난3.4분기에 투자를 축소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업 신규 투자 감소세는 6분기째로 관련조사가 시작된 지 20년만에 최장 기록이다. 이에 앞서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경기불황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가지 않는다면 미 경제의 취약한 모습은 지속될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기업들은 지난 3.4분기에 순익 부진 등을 이유로 신규고용에 소극적인 행태를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개월간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비율은 27%로 지난 7월 조사 결과치와 동일했다. 아울러 조사대상 가운데 33%는 향후 6개월간 현재처럼 감원을 지속할 것이라는입장을 피력함에 따라 당분간 미국 고용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또한 지난 7월 조사치와 같은 것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신규고용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 순익이 개선되지 않는데 따른 것이라고 NABE는 풀이했다. 실제로 응답자 중 지난 3.4분기에자사의 순익이 감소했다고 밝힌 비율은 지난 2.4분기의 17%에서 29%로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