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철도 연결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서부 방안'을 제안했다고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북-러 양국은 당초 서울-평양-원산-두만강-하산을 잇는 '동부방안'을 구상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지난 8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 북-러정상회담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한)반도 횡단철도'가 연해주를 거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될 것이라고 확약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달 초 이와 다른 '서부 방안'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이 방안에 따르면 한반도 철도는 중국을 거쳐서 자바이칼리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된다고 러시아의소리방송은 설명했다. 방송은 또 현재 한-중 양국은 이미 이 프로젝트를 다루기 시작했으며 러시아 해상선박대 원동연구소 소장 세미닌의 견해에 따르면 만약 '서부방안'이 실현될 경우러시아 항구들에서 3천만개 이상의 화물들이 '(한)반도 횡단철도'를 이용할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하바로프스크에서 진행된 북-러 회담에서 연해주 변강의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역 사이의 철도 선로 사용 문제들이 토의됐으며 이달말 평양에서 겐나디 파데예브 러시아 철도상과 빅토르 포포프 원동철도국장이 김 위원장이 회담을갖고 시베리아 횡단 '연해주 구간'과 '한반도 횡단철도' 연결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이 토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철도성 전문가들이 북한 철도의 상태를 검토하고 철도 건설 및 약700억 루블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비용을 산정하기 위해 이날 평양에 도착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