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朴 昇)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조만간 이라크에서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장기화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잠재 성장력 수준인 5.5% 정도는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한은 총재는 이날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산학경영기술연구원' 주최로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이처럼 말하고 "무역의존도가 미국과 일본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전쟁 등으로 국제정세가 급변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경제가 재편성되면서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운 경제현상이 일어나는 만큼 우리 경제는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이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한은 총재는 또 "미국과 일본의 불황으로 한국이 입게되는 타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국을 통한 무역규모를 확대해 나가면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한은 총재는 중국과 무역 규모의 확대를 위해 "대구지역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자동차부품공업과 정보기술(IT)산업은 중국과 보완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쟁력을강화하고 섬유산업은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에 맞춰 중국을 능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