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의 경제와 증시가 좀처럼 동반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독일의 대형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비관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독일의 유럽경제연구소(ZEW)에 따르면 최근 319명의 주요 기관투자자와 증시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0월 투자자 신뢰지수가 23.4로 조사돼 향후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훨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조사 당시의 39.5에 비해 무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며 최근 11개월래 최저치로 당분간 증시에서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한데다 독일증시의 DAX지수가 지난달에만 20% 이상 급락하는 등 유럽증시 전체가 지난 87년 이후 15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ZEW의 볼프강 프란츠 소장은 "이번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아주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만하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