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측은 현재의 경제불안이 내부적 요인보다는 미-이라크 전쟁임박설과 이에 따른 외국중시 폭락 등외부적 요인에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따라서 당장 특별한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국내외 경제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제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노 후보측은 이날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현 경제불안을 타개하기 위한 여.야.정정책협의회 재가동을 제안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대외발표를 일단 보류했다. 임채정(林采正) 정책본부장은 "경제는 무엇보다 심리적 안정이 중요한데 정치권이 너무 앞장서 나설 경우 경제가 정치논리에 휘말려 오히려 불안이 증폭될 우려가있다"며 "2-3일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초당적 비상경제대책기구 설치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지금까지 경제의 뒷짐만 지고 있던 사람들이 선거용으로 경제를 활용하고 있다"(임채정 본부장) "경제살리기 의지가 있다면 국정안정부터 협조해야 한다"(장전형 부대변인)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