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한국여자축구가 2연승하며 메달권에 한발 더 진입했고 사실상의 결승으로 불렸던 북한과 중국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은 4일 경남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여자부 풀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홍경숙과 정정숙이 한골씩 터뜨린데 힘입어 대만을 2-1로꺾고 승점 6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7일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일본을 상대로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스트라이커 곽미희가 경기 시작 1분만에 부상해 교체된 한국은 이명화를 수비진깊숙이 포진하는 스위퍼로 기용해 수비를 든든히 한 뒤 좌우측면을 한번에 연결하는정확한 롱패스로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공격의 물꼬를 튼 것은 곽미희와 교체 투입된 정정숙이었다. 정정숙은 전반 25분 미드필드 오른쪽을 치고 들어간 뒤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홍경숙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했고 홍경숙은 넘어지면서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려선취골을 뽑았다. 후보에 머물렀던 설움을 풀려는 듯 정정숙은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뛰어다녔고 후반 2분 문전으로 날아온 볼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대만은 3분 뒤 첸슈치웅의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뒤 파상공세를 펼쳤으나후반 33분 훙리민이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 북한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90분동안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공방을 벌였으나 득실을 기록하지 못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북한과 중국은 나란히 1승1무(승점 4)가 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금메달의 향방이 갈리게 됐다. 북한은 최전방에 진별희와 조성옥을 내세운 3-5-2포메이션을 꾸렸고 중국은 바이지에와 쑨웬을 투톱으로 한 4-4-2로 맞섰으나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미드필드에서의 지루한 공방만 계속됐다. 그나마 39분께 조성옥과 교체투입된 윤영희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올리자 이를 리금숙이 헤딩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난 것이 가장 골에 근접한 상황이었다. 중국은 발빠른 바이지에와 쑨웬, 자오리홍이 북한 문전을 강하게 압박하며 득점기회를 노렸으나 이렇다 할 완벽한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한편 일본은 베트남을 3-0으로 물리치고 1승1패(승점 3)가 됐다. ◆축구 △여자 풀리그 한국 2(1-0 1-1)1 대만 북한 0-0 중국 일본 3(2-0 1-0)0 베트남 cty@yna.co.kr (양산=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