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이 잦은 실언과 월가의 불신 등으로 11월 중간선거가 끝나면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이라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30일자)에서 보도했다. 타임지는 백악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물러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으로 로런스 린지 백악관경제보좌관(경제수석)을 꼽았다. 그는 공식석상에서 수없이 많은 실언을 하는 바람에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주 부시 대통령이 재정지출을 자제해줄 것을 의회에 촉구한 당일 대이라크 전쟁비용이 1천억~2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을 내놔 빈축을 사기도 했다. 타임지는 린지가 경질되지 않더라도 스스로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린지 보좌관과 같은 교수 출신인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시 학계로 돌아가기 위해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타임지는 예상했다. 타임지는 빈번한 말 실수로 의원들은 물론 외국 정부로부터도 비난을 받아온 폴 오닐 재무장관의 경우 예상과 달리 유임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오닐 장관은 세인들에게 잊혀질 만큼 존재가 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부시의 텍사스 고향 친구인 도널드 에반스 상무장관이 경제팀의 간판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타임지는 지적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