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6일 기업이 스스로 공시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기업 내부에 공시관리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러한 방침을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올해 신규 상장.등록기업의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열리는 증권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간담회에서 밝힐 예정이다. 금감원 유흥수 부원장보는 "최근 기업의 공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개법인들의 사내정보관리 상태나 공시업무 수행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유 부원장보는 이에따라 "기업 내에 원활한 공시를 위해 회사 내부에 적절한 관리체제를 구축토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불공정거래조사 강화와 함께 제재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자나 대주주가 불공정거래에 직접 가담한 경우 해당 기업의 퇴출도 불사한다는 자세로 시장의 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원장보는 "퇴출이 선의의 투자자에게 예측하지 못한 피해를 준다는 비판도 있겠지만 시장전체의 신뢰를 실추시켜 다른 선량한 기업에 적지않은 피해를 입힌다는 점에서 시장전체의 공동이익을 위해 과감히 격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기업공시와 내부통제, 투명경영 등으로 공적법인으로서의 책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 이같은 간담회를 분기별로 정례화 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