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장기 전력구매계약제도(PPA)를 채택하고 있어 전력시장의 평균 구입단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전력을 구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30년간 6조841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자위 소속 김택기(金宅起.민주) 의원은 26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 7월 기준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전력의 가격은 1kWh당 평균 47.22원인 반면, 한전은 한국 종합에너지로부터 118.82원, LG에너지 108.39원, LG파워 77.91원 등에 전력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전은 전력시장에서 구입했을 경우와 비교해서 2000년 644억원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천252억원과 2천441억원이나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PPA계약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했다는 것이다. 특히 PPA 종료기간이 짧게는 2009년에서 길게는 2032년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전력시장 구입가액과의 예상차액은 무려 6조841억8천700만원에 달한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력산업이 경쟁단계에 돌입한 만큼 한전에게 PPA 제도는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으며, 결국 이같은 부담은 전기요금의 형태로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