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현재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성사된 인수합병 건수는 증가했으나 그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고 다우존스가 시장조사기관을 인용, 25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에서 발표된 인수합병 규모는 총 1천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62억달러에 비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인수합병건수는 2천682건으로 지난해의 2천363건에 비해 오히려 14%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국가별로 인수합병 규모가 231억달러였던 호주가 역내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이197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으나 건수로는 중국이 698건으로 674건의 호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수합병 건수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에 비해 39% 증가해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으며 인도네시아와 대만도 각각 23%, 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과 보험 업계에서 인수합병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으며 통신, 교통, 물류, 컴퓨터, 전자업계 등의 순이었다. 주간사별로 씨티그룹 계열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가 26건, 220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골드만삭스, 도이치방크, 로스차일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지난 9개월간 성사된 인수합병계약 규모는 지난해보다 32% 줄어든 1조달러, 계약건수는 12% 감소한 1만7천308건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