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주식, 고용시장 등이 침체 영향으로 93.3으로 전월의 94.5에 비해 하락,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92.4)보다는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민간경제기관 컨퍼런스보드는 24일 9월 소비자신뢰지수를 93.3으로 4개월 연속 하락, 지난해 11월(84.9)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GDP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에 대한 낙관론이 위협받았다. 저금리와 증시침체 등으로 위축된 소비자 자산상황을 반영, 현행지수가 88.5로 지난달 93.1보다 하락했다. 반면 향후 6개월간의 기대치를 반영한 기대지수는 96.5로 전월의 95.5에 비해서 개선됐다. 앞서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9월 판매실적이 예상치의 하한선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23일 밝힌 바 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자산운용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린 리저는 "소비추세가 보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시장분석가들은 대이라크 군사행동,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지난주까지 4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던 다우지수와 고용지표의 부진 등으로 소비자신뢰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하락세를 이어가며 개장했던 뉴욕증시는 장초반 나스닥지수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인터네셔널페이퍼 등의 주도로 오전 10시26분 현재 0.4%(32.27포인트) 하락한 7839.44를 기록하고 있고 나스닥지수는 1.2%(14.10) 반등한 1199.80에 거래되고 있다. S&P 500지수는 0.1%(0.57포인트) 밀린 833.71을 기록중이다. 또 이날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행금리 1.7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주식시장에 별다른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