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게임이 각광을 받고 있다. 캐주얼 게임은 정통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과 웹게임의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 등장한 장르다. 정통 온라인게임보다는 가볍지만 웹게임보다는 무거운 성향을 지녔다. CCR의 "포트리스"가 유료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캐주얼 게임으로 꼽힌다. 중독성이 강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정통 온라인게임에 비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고 고스톱 포커 등의 웹게임(일명 미니게임)보다는 게임적 요소가 강한 점이 특징이다. 또 개발기간이 비교적 짧아 부담이 적은데다 단기간에 회원모집이 가능,비교적 손쉽게 유료화를 할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분석된다. CCR의 "포트리스2블루"는 1천3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PC방에서의 유료화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유명캐릭터업체인 반다이의 합작사인 GV반다이와 손잡고 "디지몬 온라인(www.x2game.com)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TV 인기 애니메이션 "디지몬"을 원작으로 한 온라인 슈팅게임으로 "포트리스"의 게임방식을 그대로 적용,어린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엠게임은 PC게임으로 출시돼 세계적 명성을 얻었던 "웜즈"과 일본의 비디오게임인 "붐버맨"을 캐주얼 온라인게임으로 전환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넥슨도 캐주얼 게임으로 구성된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선보여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엔비"를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모그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화산고"를 바탕으로 한 캐주얼 온라인게임 "화산고 기투전"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게이머 전원이 이동과 공격을 진행하는 실시간 턴방식으로 진행되며 캐릭터 이동시 점프가 가능해 보다 역동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