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사의 연체율이 무려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 현대, 롯데, 연합캐피탈 등 19개 할부금융사의 연체율은 6월말 현재 20.5%에 달했다. 이는 2000년말 36.2%, 2001년말 24.8%보다는 낮아진 수치지만 6월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1%)과 신용카드사 연체율(7.9%)과 비교할때 월등히 높은 수치다. 19개사중 연체율이 20%를 넘는 곳은 11개사에 달했다. 특히 대한주택할부금융의 연체율이 96.7%로 가장 높았고 성원주택할부금융 86.5%, 뉴스테이트캐피탈 78.2% 등으로 주택할부금융사들의 평균 연체율은 87.1%에 달했다. 이에 반해 롯데캐피탈과 하이델베르그 파이낸스 코리아의 연체율은 3.2%로 가장 낮았고 삼성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6.1%와 7.0%로 양호한 편이었다. 금융감독원은 할부금융사의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분기별로 불건전채권 비율을 보고받을 예정이며 2004년 3월말까지 이를 10% 이내로 줄이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