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과 일본, 유럽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X-박스'가 오는 12월 중순께 국내에 선을보일 전망이다. 10일 한국MS와 광고업계에 따르면 MS는 현재 국내 광고대행사 및 홍보대행사를선정해 가정용 비디오게임 시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마케팅 전략수립에 나섰다. MS는 국내 광고대행사로 다국적 광고업체인 M사를 선정해 광고기획 단계에 접어들었다. M사 측은 "오는 12월부터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신문과 TV에 어느정도 광고를 배정할 지는 아직 결정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때 X-박스의 국내 출시일은 광고를 시작한 2~3주 후가 될 것으로보이며 또한 12월 말 있을 대통령선거의 영향을 되도록 피하고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 시즌을 겨냥해 12월 중순께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홍보대행을 맡은 K사 관계자는 "한국MS가 대선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12월 중순 출시를 앞당기는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금 앞당겨 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출시시기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X-박스의 출시가격은 현재 일본에서 199달러(25만6천원. 부가세 제외)에 판매되고 있어 국내 역시 이 가격에 맞춰 판매될 것이라는 게 한국MS측의 예측이다. 따라서 부가세 10%를 포함하면 28만원 내외로 경쟁제품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27만2천800원)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할 전망이다. 또 국내 하드웨어 총판업체는 SK글로벌[01740]과 ㈜세중의 자회사인 세중정보통신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내달 초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