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5일 일본 도쿄전력(TEPCO)의 장기채 신용등급인 AA-마이너스를 부정적인 평가대상에올렸다. S&P는 도쿄전력이 최근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 신용등급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P는 도쿄전력의 단기채 신용등급은 A-1 플러스라고 확인했다. S&P의 신용분석가인 구와하라 마사코는 "S&P는 도쿄 전력의 원전사고 은폐 사건의 영향을 조사할 것이며 사고로 인한 비용과 공공의 신뢰 상실을 신용도에 반영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S&P는 도쿄전력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경우에도 도쿄전력이 간토(關東) 지방에서 전력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1단계 이상 조정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도쿄전력의 원전사고 은폐행위가 이 회사의 장기채 등급Aa2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 적어도 3건의 사고 은폐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덮개 부분의 균열을 발견했으나 이를 4년간이나 방치해 오다가 지난해 7월에야 정부에 사고 사실과 복구 계획을 통보했다고 시인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