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신주인수권 9천500만주의 향방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 신주인수권이 권한행사 만료일인 오는 10월22일까지 한달여 동안 모두 주식으로 전환돼 주가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흥은행 신주인수권은 모두 9천498만8천459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3.9%에 달하는데다 지금까지 약 4만주만 전환됐을 뿐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에 일시에 몰리면충격이 클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예보 보유물량을 제외한 유통주식수는 현재 1억3천500여만주에서 2억3천만주로 무려 70%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체감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조흥은행은 신주인수권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주가가 꽤 올랐던 지난 4월에도 2만6천주밖에 전환되지 않은데다 지난달에는 8주에 그쳤고 이달에도 아직 22주에 불과한 점에 비춰볼 때 한달만에 대규모 물량이쏟아져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현 주가가 행사가 5천790원보다 조금 높기는 하지만 투기바람에 휩쓸려1천900원씩 프리미엄을 주고 산 뒤 물려있는 투자자들은 행사를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고 조흥은행은 설명했다. 행사를 포기할 경우 주당 1천900원만 손해를 보면 되지만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5천790원씩을 더 투자해야하는데다 향후 주가가 행사가에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상 오른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