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2일오전 9시 현재 8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농경지와 주택 침수, 공공시설물 파손 등으로 모두 123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명피해 지난달 31일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진복남(63.담양군 대전면)씨와 구준희(41.여수시 상암동)씨가 이에 깔려 숨졌다. 또 산사태로 인해 송점종(67.고흥군 두원면 용반리), 곽정철(21.광주 동구 계림동), 이도엽(여.76.광양시 옥룡면 용곡리)씨 등 3명이 사망했다. 같은 날 광양시 옥룡면 축산리 마을 앞 개천에서 여정환(52.광양읍 칠성리)씨가익사했고 저수지 둑이 무너져 실종됐던 박춘만(82.구례군 간전면)씨는 1일 광양제철소 앞 바다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이밖에 강풍에 넘어져 영광 묘량면 덕흥리 봉서운(여.75)씨가 사망하는 등 이번태풍으로 모두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광양시 옥룡면 용고리 대방교를 지나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신원을 알수 없는 승용차 탑승객 3명과 주택 유실로 실종된 김귀영(81.광양시 옥룡면 용곡리)씨, 하천 급류에 쓸려 실종된 최영대(68.구례군 구례읍)씨 등 모두 5명이다. ▲재산피해 주택 638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돼 21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벼 1만377㏊가 침수됐고 1만5천700㏊는 쓰러짐 피해를 입었으며 122㏊는 매몰되는 등 모두 2만6천여㏊의 벼가 비피해를 입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3천793ha에서 낙과피해도 발생했다. 공공시설물 피해가 잇따라 도로.교량 10개소(1천464m), 하천 25개소 둑(8천91m), 어항 2개소, 학교시설 6개소, 철도시설 1개소(330m), 수리시설 16개소 등 101개소가 유실.파손.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선박 2척, 축사 5개소, 비닐하우스 42㏊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시.군별 피해액은 구례군이 36억원으로 가장많고 완도 23억원, 고흥 18억원, 담양 9억원, 장흥 8억원, 장성 7억원 등의 순이다. ▲정전사태 이번 태풍으로 남해안 섬지역은 사상 최악의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신안, 진도, 완도 등 섬지역 3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목포, 무안,광양, 여수, 광주 광산 송정동, 동구 용산동 등에서도 정전사태가 발생, 28만여 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