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나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최근 상용근로자 5명 이상인 5천400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2001년6월 기준 임금구조를 조사한 결과 고졸임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대졸이상 임금은152.3 수준으로 지난 2000년 조사때의 150.9에 비해 격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졸은 103.6, 중졸이하는 87.4였으며, 전문대졸과 고졸의 임금이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전문대졸 근로자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데다 상당수가 상급학교 진학등으로 인해 근속연수 등이 짧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한 고졸 경력 3∼4년차 임금을 100으로 할때 대졸이상 경력 1년미만의 임금은117.3으로 2000년 조사때의 109.1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졸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장기근속, 승진 등으로 55∼59세에 정점에 달한 반면전문대졸과 고졸 근로자는 45∼49세에, 생산직종에 많이 근무하는 중졸이하 근로자는 25∼39세에 임금이 가장 높았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10∼29명 사업체의 임금을 100으로 할때 500명 이상 사업체의 임금은 130.6으로 지난 99년 124.5, 2000년 126.5에 비해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금소득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275로 지난 95년 0.249 이후 매년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경력년수별로는 1년 미만 근로자의 임금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10년 이상경력자의 임금은 187.2로 지난 99년 193.4 이후 2년 연속 축소돼 경력 보다는 능력중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직종별 월평균임금(상여금 제외)은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가 245만6천원으로 가장 높고 단순노무직이 81만9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학력별 근로자 분포는 고졸(46.9%), 대졸이상 (25.2%), 전문대졸(14.5%), 중졸이하(13.4%) 순으로 대졸이상 근로자의 구성비가 처음으로 전체 근로자의 4분의1을넘어섰다. 이밖에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36.5세(남 38.2, 여 32.8)로 2000년 조사때의 36.2세에 비해 소폭 높아졌고, 평균 근속연수는 5.9년으로 전년도의 5.6년에 비해 다소길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