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추석 선물세트 준비로 분주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일과 수산물 가격이 작황 부진과 어획량 감소로 작년보다 비싸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실속있는 식품세트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마련했다. 제일제당[01040]은 내수 시장 회복에 힘입어 저가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또 판매전략도 종전의 물량 중심에서 수익 위주로 바꿨다. 이번 추석특수를 겨냥해 48종 745만세트를 준비한 제일제당은 2만원 미만 식용유세트와 2만~3만원대 참기름세트, 5만~6만원대 스팸 세트 등 인기 제품 판촉에 주력하기로 했다. 오뚜기[07310]는 유통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할인점용 세트를 늘리는 한편 주요 제품 가격대를 가격 부담이 덜한 1만5천~3만원대로 구성했다. 오뚜기는 이번 추석에 390만세트를 제작해 작년 추석보다 13.5% 늘어난 42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동원F&B[49770]는 1만~3만원대 참치세트와 고급 참치캔, 수제햄 등으로 구성된4만~15만원대 고급 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해 360만세트를 제작, 작년보다 11.8% 많은3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01680]은 청정원 종합세트 50만세트와 식용유세트 170만세트 등 총 250만세트를 제작해 작년보다 30% 많은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5만~7만원대 수제 햄세트와 10만원대 건강식품세트 등도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올 추석 선물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 저가 제품과 함께 기존보다 약간 비싼 제품의 판매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선물판매 비중이 큰 대형 유통점과 할인점 등을 겨냥한 업체간 판촉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