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기상이변으로 콩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콩 11월물 인도분은 한 때 지난주말보다 8.6% 급등한 부셸당 5.71달러에 거래됐고 밀 9월물 인도분은 2.1% 상승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5월 t당 1백50달러였던 미국산 밀 현물 값은 현재 1백95달러 수준으로 3개월만에 30% 이상 급등했다. 옥수수도 이날 5% 급등했다. 곡물가격 상승은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미 농무부는 이날 세계 밀 생산량이 올해 5억7천2백만t에 그쳐 전년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콩과 옥수수 수확량도 전년에 비해 각각 9%,1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