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의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활용한 매출이 올들어 큰폭으로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6월 인터넷 항공예약 시스템을 통해 475억원(운송 기준)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22%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국내선과 국제선이 각각 370억원과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선 전체 매출의 11%, 국제선 전체 매출의 1%를 각각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7월 한달동안의 매출실적도 85억원(추정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월간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7년 10월 국내선 항공권의 인터넷 판매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98년 국제선을 포함 34억원의 인터넷 매출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천억원의 인터넷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오는 2005년에는매출규모가 국내선 전체의 40%, 국제선의 10%에 해당하는 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 상반기 213억원의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활용한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88%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선과 국제선이 각각 190억3천만원과 22억7천만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500억원의 인터넷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의 경우 7-8월 인터넷 매출이 지난해의 3배 수준이어서매출목표의 초과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 회원수가 210만명에 이른다"면서 "복잡한 항공권 구매절차가 간편해지고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매출비중이 점차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