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부산버스 공장이 영안모자 관계사인 영안개발 컨소시엄에 1천4백억원에 매각된다. 그러나 영안이 지급하는 현금은 1백억원에 불과해 논란이 예상된다. 8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자동차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9일 영안 컨소시엄의 대표인 영안개발과 부산버스공장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영안이 인수하는 자산은 부산공장과 이 공장의 매출채권,중국 구이린(桂林)공장의 대우차 지분 60% 등이다. 매각 총액은 1천4백억원.영안은 대우버스 부문의 부채 1천2백억원을 인수하고 1백억원은 신설되는 버스법인의 우선주를 발행해 지급키로 해 실제 현금 투입 규모는 1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영안은 대신 종업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고 종업원 퇴직적립금도 전액 인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안은 보름간 부산공장을 실사하고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MOU 유효 기간은 9월말까지다. 영안개발은 지난 1997년 코스타리카의 현지 버스생산업체를 인수,중남미 6개국에서 버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천에 자동차 유통단지를 개설하는 등 자동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버스공장은 지난해 4천2백대의 중대형버스를 생산,판매해 2천3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대우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까지 국내 대형버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GM이 인수를 거부,독자적인 인수후보를 물색해 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