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 해 동기보다 49% 증가한 7백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의 1백7억8천만원 적자에서 올해 3백20억원을 기록해 대폭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4백35억원과 4백5억원으로 지난해의 대규모 마이너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3백59억원)이 지난 4월 실시한 해킹사용자 계정 20만개 삭제와 월드컵 영향으로 1분기 실적(4백16억원)에 못미쳤다"며 "계정 삭제로 인한 사용자 감소를 고려해 올해 연간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액은 1천6백40억원에서 5% 감소한 1천5백64억원으로 낮추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당초 8백60억원과 6백50억원에서 각각 7백95억원과 5백84억원으로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주가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혔던 상반기 실적이 발표됨에 따라 악재 하나가 해소됐다"며 "2분기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3분기부터는 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호전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매출액과 경상이익 등은 기대치에 못미쳤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예상치(3백2억원)을 웃돌았다"며 "이는 법인세가 9% 가량 감면된 효과에 따른 것으로 이런 세금감면 효과가 이어질 경우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