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단 = 남북 양측은 장관급회담 실무대표접촉 둘째날인 3일 심야 개별접촉을 갖고 제7차 장관급회담 개최 일자와 의제를 막판 조율한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이날 밤 8시10분부터 1시간15분간 금강산여관 12층에서 북측 관계자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뒤 기자들에게 "개별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 대표단은 오전 수석대표 단독접촉과 오후 첫 전체회의에 이어밤 늦게까지 개별접촉을 갖고 임동원(林東源) 특사 방북 때 마련된 '4.5 공동보도문'합의사항 이행 문제 등 7차 장관급회담 의제에 대한 막바지 절충을 시도한다. 최성익(崔成益) 북측 대표가 전체회의 직후 "회의 분위기는 좋았다"고 밝힌 것과 달리 북측의 한 관계자는 "좀 더 기다려 보십시요"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잘 돼야죠"라고 말해 장관급회담 개최 시기와 의제, 4.5공동보도문 이행 등 일부 사안의 합의가 개별접촉에서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남북 양측은 이날 오후 금강산여관에서 실무대표접촉 첫 전체회의를 열어장관급회담 일자와 의제 등을 중점 협의했다. 이봉조(李鳳朝) 남측 대표는 첫 전체회의 분위기와 관련, "진지하고 나쁘지는않았다"면서 "(북측이) 8월 초순에 실무접촉을 갖자고 한 만큼 (장관급회담이) 너무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달 중 제7차 장관급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또 서해교전과 관련, 남측은 수석대표 접촉과 전체회의에서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북측에 요구했지만 서해교전에 대한 북측 입장은 유엔사-북장성급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측에서 쌀 지원 등 각종 지원문제를 얘기했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없었다"며 "그런 문제는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는 걸 북측도알고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금강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