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이 법정관리중인 메디슨을 인수하는데 참여키로 결정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2일 "기술력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메디슨을 인수키로 결정했다"며 "오늘 주간사인 영화회계법인과 한누리투자증권 컨소시엄을 통해 단독으로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진그룹측은 인수 참여 배경에 대해 "그동안 우수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활동을 계속 해왔는데 국내 대표적 벤처기업이었던 메디슨도 그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며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일진그룹과 함께 메디슨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던 KTB네트워크는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최근까지 다른 업체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했었으나 일단 인수제안서 제출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향후 참여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슨은 이날까지 투자의향이 있는 업체들로부터 최종 인수제안서를 모두제출받은 뒤 다음주 중 법원의 허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메디슨측은 "인수제안서에 대해 상세히 검토한 뒤 다음주 초 법원에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제안서를 낸 업체들의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일진그룹, KTB네트워크 등 국내 업체들 외에 필립스, 지멘스,GE 등의 외국기업들도 메디슨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