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부터 급전직하, 1,177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부터 달러화 약세 영향을 받아 1,180원을 깨고 나흘째 하락세를 연장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가 예상보다 저조한 경제지표와 뉴욕 증시의 급락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18엔대로 하락, 120엔대 등정이후 차츰 내림세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월 네고와 SK텔레콤의 지분매각분에 의한 공급우위의 장세가 여전히 시장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엔/원 환율이 낮고 레벨이 낮아지면서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될 여지가 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개장초부터 강하게 규모를 확대하고 국책은행이 달러매수에 나서 환율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엔의 추가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1,170원대의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5.00원 내린 1,177.8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온 종일 매도압력을 받으며 1,180원대로 급락, 1,182.50/1,183.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50원 낮은 1,180.30원에 하루를 연 환율은 이내 낙폭을 확대, 9시 35분경 1,175.70원까지 떨어진 뒤 저가매수세로 51분경 1,178.00원으로 반등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의 하락에 따르고 있으며 추가 방향이 어디로 가느냐가 관건"이라며 "물량이 계속 있기 때문에 앞서 1,200원대를 단기 고점으로 조정을 끝내고 저점 테스트에 나서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책은행의 매수세가 있고 1,170원대 초반에서는 정부의 구두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일단 조심스럽다"며 "오늘 거래는 1,172∼1,178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8.94엔으로 지난달 29일이후 다시 118엔대로 진입했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에서 공급관리기구(ISM) 7월 제조업지수가 50.5로 전달은 물론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하락, 119.17엔을 기록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전날에 이어 100엔당 980원대 흐름을 보이며 같은 시각 989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24억원, 1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역송금 수요가 축적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