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등록된 상표 가운데 가장 오래 권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국내 업체 상표인 '샘표'로 나타났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등록돼 존속 중인 44만5천여건의 상표 가운데최장수 상표는 샘표식품㈜이 1954년 5월10일 간장 등을 지정상품으로 등록한 `샘표'로 이 상표는 지금까지 4차례의 존속기간 연장을 통해 48년 2개월여 동안 권리를 유지하고 있다. 장수 2위는 ㈜진로가 소주 등을 지정상품으로 1954년 9월15일 등록한 `진로'가차지했으며 `PEPSI-COLA'(1954년 9월27일)와 `EVEREADY'(1954년 10월2일), `CAMEL'(1954년 10월2일), `EXECUTIVE'(1954년 10월7일) 등이 각각 3-6위에 올랐다. 이어 `NACET'(1954년 10월7일)과 `VALET'(1954년 10월7일), `Smith-Corona'(1954년 10월11일), `Winston'(1954년 11월30일)이 7-10위를 기록하는 등 장수 10위권안에 국내 상표 2건, 미국 상표 7건, 일본 상표 1건이 각각 포함됐다. 이와 관련, 장수 10위권 안에 국내 상표가 2건에 불과한 것은 상표등록이 시작된 1950년대 초에는 우리나라의 산업발달 수준이 극도로 낮아 상표등록건수 자체가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널리 알려져 있는 `샘표', `진로', `PEPSI-COLA'등은 상호의 약칭으로 상표로 명성을 쌓은 후 회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상표를 관리해 오고 있어 다른 상표에 비해 더 오래 생존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952년 상표등록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약 60만건의 상표가 등록됐으나 이 중 1952-1953년에 등록된 280건의 상표는 모두 권리가 소멸됐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