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는 30일 미군 궤도차량여중생 사망사고와 관련, "진심으로 사과하며 희생된 여중생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오후 국방부로 이 준 국방장관을 취임인사를 겸해 예방한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내 일각의 SOFA(주둔군지위협정) 재개정 주장과 관련,"SOFA는 1년전에 개정된 만큼, 더욱 중요한 것은 이것을 제대로 적용하고 시행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황의돈 국방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 국방장관은 "한국민은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반면, 미측은 논리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한미간 어려움이 있다"며 "이같은 차이를 좁히기 위해 서로의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속정 인양 및 실종자 수색 작전과 관련, 이 장관은 "그것은 우리 주권의 문제로 반드시 이뤄내야 할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인양작전도 잘되고남북관계도 잘 해결되는 것으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바드 대사는 한국군의 인양작전 전반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한 뒤"미측은 연합방위 전력 및 유엔군사령부 차원에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며 "북한측의 유감 표명과 북미대화 재개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